국제전문 저널리스트 구정은 님
[지구상 어딘가, 수상한 GPS]가 열 번째 시즌을 시작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결국 내 삶에까지 이릅니다. 국제 정세의 ‘나비효과’로 내 삶이 갑작스레 타격을 받는 경험을 하지 않으려면,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미·중 패권 전쟁 속에 이득을 보는 집단은 어디일까요? 핵으로 무장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력이 미국과 부딪혀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오고요. 무엇보다 전쟁과 갈등, 기후변화, 전염병을 앓았던 세계가 내년에는 웃을 수 있을까요?
그야말로 하이퍼링크처럼 연결된 국제 이슈를 놓고, 베테랑 국제전문 저널리스트 구정은 님과 함께 대화합니다. 당장 나라 밖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세계가 어떻게 연결됐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는지 이해하고 싶은 분, 국경을 넘어 시야를 넓히고 싶은 분, 환영합니다.
20년 넘게 기자로 일했고, 그중 절반 이상을 국제부에서 보냈습니다.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여기, 사람의 말이 있다』, 『10년 후 세계사』 등을 썼고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를 비롯해 여러 책을 번역했습니다. 분쟁과 테러와 재해에 대한 글을 많이 썼지만, 앞으로는 평화와 인권과 환경과 평등에 대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미래보다는 과거에, 강한 것보다는 힘없고 약한 것에, 글이든 물건이든 쓰는 것보다는 안 쓰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2018년부터 트레바리 [지구상 어딘가, 수상한 GPS] 클럽과 함께 하고 있고요.
이 책은 지구 곳곳 버려진 존재들을 만나는 여행기입니다. 이라크 바빌론의 공중 정원 유적에서 시작된 여정은 터키의 고즈넉한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서 끝납니다. 영화롭고 평온하기보다는 간신히 흔적만 남았거나 버려지고 외면당한 것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두 번째 모임
📖 아마티아 센, 『자유로서의 발전』
이 시대가 발전을 거듭하며 이루려는 목표는 무엇일까요? 1998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저자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장이야말로, 진정한 목표라는 걸 입증해 나갑니다. 경제학자가 소득과 부의 극대화가 아닌 자유를 우리의 목표로 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 번째 모임
📖 이안 부루마, 『0년』
인류 역사에 ‘0년’은 없죠. 기원전과 기원후를 나누는 예수 탄생은 ‘서기 1년’이니까요. 하지만 저자는 2차 세계대전 종결로 현대세계가 탄생한 1945년을 0년(Year Zero)로 명명하면서, 현대의 탄생을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네 번째 모임
📖 아민 말루프, 『동방의 항구들』
마지막 책은 소설입니다. 콘스탄티노플, 알렉산드리아, 베이루트 등 유럽에서 중동에 이를 때 반드시 거치게 되는 상업 도시들의 흥망성쇠 속에 주인공의 삶이 녹아있습니다. 세계사 흐름 속, 폭풍우 치는 바다의 돛단배 같은 개인의 삶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