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교사 황고운 님
괴롭고 절망적인 이야기 대신 재밌고 포부 큰 이야기들로 채워봅시다. 변화를 만든 사람들, 성공한 전략, 유의미한 담론을 읽어나가며 일상과 정치에서 실천할 전략을 함께 짤 거예요.
사회가 얼마나 노답인지보다 사회를 어떻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들지 이야기합니다. ‘사람은 안 변해’보다 ‘발전할 수 있는 게 사람이야’를 믿으며 대화 나누다 보면 이곳에서 얻은 에너지가 현실 속 젠더이슈를 개선할 힘이 되어줄 거예요.
2022년에 토론하면서 ‘30대, 서울 거주, 비혼 상태, 비장애인, 이성애자, 여성’인 저를 기준으로 ‘중요하고 주된 주제’와 ‘사소하고 치우친 주제’를 가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올해는 그간 소외됐던 주체를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연대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도 1년치 책 리스트를 미리 공개합니다. 퀴어 이슈는 시즌마다 한 번씩 콕콕 박았어요. 사회가 퀴어 이슈에 모질수록 [GD심화]는 어질게 가 보겠습니다.
14년차 초등교사. 트레바리에서 젠더이슈 토론의 재미를 발견했어요. 이내 ‘교육’이 중요한 과제임을 실감했죠. 그래서 성평등 교육하는 교사모임 ‘아웃박스’를 만들었어요. 아웃박스와 함께 『차별 없는 말 사전』, 『볼 영화 없는 날』, 『예민함을 가르칩니다』, 『열두 달 성평등 교실』, 『소녀들을 위한 내 마음 안내서』를 출간했어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함께 성평등 수업자료를 개발해 전국에 배포해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 <미디어리터러시X젠더감수성> 수업을 개발하고, 성평등 수업 강의를 하고, 교사 및 양육자 대상 성평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교육부 『범교과 학습주제 교수학습자료집』 초등 성교육 분야 집필에 참여했어요.
‘그냥의 저’는 운동과 책, 편안한 분위기와 찐한 대화를 좋아해요.
몸으로 부딪치며 사회와 제도를 바꿔 온 장애여성의 삶을 담은 책입니다. ‘장애’와 ‘젠더’가 교차하는 삶을 폭넓게 이해하고 이야기해 봅니다.
✔️ 어떤 몸을 ‘정상’으로 여기게 된 배경은 뭘까요? 왜 ‘어떤 몸’에 관한 지식은 생산되지 않을까요? 이번 시즌에는 ‘몸’을 렌즈 삼아 불평등한 사회를 이해해 봅니다. 또 몸의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낯선 관점들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소수자-특히 트랜스젠더-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현재와 같은 상태에 머물게 된 배경을 그래픽노블로 짚어 봅니다.
두 번째 모임
📖 김승섭, 『우리 몸이 세계라면』
몸을 둘러싼 다양한 지식과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분명한 근거 자료를 통해 전합니다. ‘상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까지 이어지는 저자의 논의를 따라가 봅시다.
세 번째 모임
📖 아미아 스리니바산, 『섹스할 권리』
책을 구성하는 여섯 편의 글은 결론 내리기 어려운 논쟁적 주제를 다룹니다. ‘섹스에 대한 정치비평을 재구성하려는 21세기 페미니즘의 시도’를 함께 살펴봅니다.
네 번째 모임
📖 앨리슨 벡델, 『펀 홈』
‘벡델 테스트’의 바로 그 벡델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당찬 퀴어 성장담과 스스로를 숨기고 살았던 아버지의 삶을 교차하며 퀴어 정체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2023년 3개 시즌에 걸쳐 읽을 책들을 미리 공개합니다. 긴 호흡으로 함께할 분들을 위해 구성했으나, 원하는 책과 주제를 취사선택해 1~2시즌만 함께할 수도 있도록 다양하게 배치했습니다.
23.05 시즌(5~8월): 비체
이주여성과 성매매피해자, 퀴어-종교인, 임신중단여성 등 한국사회에서 주체도 객체도 될 수 없었던 ‘지워진 존재’에 관해 나눠요. 인터뷰와 르포, 성경개론과 소설 그리고 영화로!
📚 책 리스트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신박진영,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패트릭 S.; 쳉, 『급진적인 사랑: 퀴어신학 개론』
아니 에르노, 『사건』
23.09 시즌(9~12월): 공존
“비건이 페미니스트보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우스개가 있죠. 비건은 되기 어렵다는 페미니스트 당신은, 페미니스트는 못 되겠다던 누군가를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공존을 위한 대화의 틈을 찾아 봅니다.
📚 책 리스트
조너선 사프란 포어,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조효제, 『탄소 사회의 종말』
무지개평등권빅플랫폼, 『비온 뒤 맑음』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