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교사 김수진 님
이 클럽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페미니즘을 말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이해합니다. 이 클럽을 열 때 제 마음이 그랬거든요.
하지만 열었습니다. 젠더 이슈를 나누는 트레바리 클럽 [GD-셋토]을 운영한 지 4년 만이었습니다. 페미니즘을 말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이 클럽의 존재가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기에선 페미니즘을 아무렇게나 다루지 않습니다. 각자의 새로운 정답을 찾고 오답을 피하는 힘을 기를 겁니다. 정치, 경체, 사회, 문화까지 세상의 모든 분야에 필요한 페미니즘을 만나봅시다.
페미니즘은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뾰족한 생각이자, 다정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토크.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를 운영합니다. 10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여성학을 전공하며 성평등 교육을 연구합니다. 『차별 없는 말 사전』, 『볼 영화 없는 날』, 『예민함을 가르칩니다』, 『열두 달 성평등 교실』, 『포괄적 성교육』 등의 책을 함께 썼습니다.
2016년부터 트레바리와 함께 했고, 2018년부터 [GD-셋토] 클럽의 파트너를 맡았습니다. 젠더 이슈에 관심을 갖고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죠. 물론 책 한 권으로 세상이 달라지길 기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나의 생각의 거리는 좁힐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 문학과 여성의 몸
지난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데뷔작입니다. 스무 살에 받았던 불법 낙태 수술에서 출발해 날 것 그대로의 문장으로 기록한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 이번 시즌에는 ‘몸’을 주제로 합니다. 몸을 물질이자 유기체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고, 몸이 어떻게 ‘사회적 공간’으로 기능하게 되는지 페미니즘 관점에서 탐구해 봅시다.
두 번째 모임
📖 아미아 스리니바산, 『섹스할 권리』
✔️ 섹스와 몸
섹스를 둘러싼 정치적, 사회적 논의는 복잡합니다. 저자는 매우 논쟁적인 이 주제를 풀어나감으로써 미투운동 이후 페미니즘의 교착상태를 돌파해 나갑니다.
세 번째 모임
📖 일라이 클레어, 『망명과 자긍심』
✔️ 퀴어, 장애와 몸
수많은 소수자성이 교차하는 자신의 몸에 대해 직접 쓴 이야기. 20년 넘는 시간 동안 읽혀오며 퀴어 페미니즘 장애학의 가장 중요한 저서로 평가 받는 책입니다.
네 번째 모임
📖 임소연,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
✔️ 과학기술과 몸
강남 성형외과 코디로 일하고 직접 성형수술까지 받은 경험을 과학기술학 연구자가 엮었습니다. ‘인위’와 ‘자연’은 지금도 유효한 기준일까요? 이야기 나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