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라이터 정재훈 님
맛있는 걸 맛보고, 생소한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며, 시간과 수고를 들여서라도 어떤 식당을 방문해 본 경험이 있으세요? 저는 편의점 호빵부터 파인 다이닝까지 다양한 메뉴를 부지런히 즐기는 걸 좋아합니다.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참지 못해 최신 과학 논문부터 오래된 사료까지 살펴보곤 하고요.
하는 일은 약사이자 푸드라이터(Food Writer)입니다. 음식과 약은 공통점이 참 많습니다. 내 마음과 좋아하는 음식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취향일까, 아니면 객관적으로 훌륭한 것일까? 이런 질문을 자주 던져 보는데요.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음식 이야기를 나누면 그 질문의 깊이가 더 깊어지겠죠?
[맛eat는 세계] 클럽 두 번째 시즌에는 음식과 레스토랑의 역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책을 읽어보려 합니다. 우리가 음식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어떻게 역사, 철학, 과학이 얽힌 복잡한 결정을 하게 되는지 알아볼 겁니다. 여럿이 함께 식사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번개도 할 예정입니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으니까요!
220년 전, 프랑스의 원조 미식가 브리야-사바랭이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고 했어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무척 궁금합니다.
약사이자 푸드라이터입니다. TV, 라디오, 팟캐스트,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음식과 약에 대해 과학적 시각으로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음식과 약은 정말 접점이 많거든요.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의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라는 책 제목을 좋아합니다. (재미있는 책인데 아직 다 읽진 못했어요.) 식품 포장 뒷면의 깨알 정보를 읽어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과자 먹을 때 원재료명 보면 왠지 더 맛이 좋아지는 느낌이에요.
음식을 맛보면서 내 취향에 대해 알게 되는 걸 좋아합니다. 미쉐린 가이드가 한국에 들어온 뒤에 미쉐린 별이 정말 의미가 있나 본답시고 파리, 바르셀로나, 런던, 도쿄 등 도시의 미쉐린 레스토랑을 100곳 정도 방문했습니다.
음식에 대해 글을 쓰고 음식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음식을 먹기만 해서는 알 수 없다, 이면을 살피고 공부해야 비로소 음식에 대해 더 잘 알고 즐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레스토랑의 역사에 관한 책은 많지만 이 책은 정말 찐입니다. 작은 디테일까지 파고들면서도 정교하게 설계한 스토리 속에 사실을 녹여내어 끝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요. 처음에는 가장 눈길이 가는 장부터 그다음엔 처음부터 끝까지 쭉 살펴보세요. 음식에 대한 열정이 활활 타오를 거예요.
두 번째 모임
📖 정재훈, 『정재훈의 식탐』
설탕, 밀가루부터 즉석밥, 편의점 도시락까지 우리 식탁을 오르내린 24가지 음식을 인문학과 과학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동시에 탐구합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즐기는 것과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어떻게 다른지, 현대인이 음식을 바라보는 시선이 혼란스러운 이유는 뭔지, 진정한 취향이란 무엇인지 토론해 봅시다!
세 번째 모임
📖 마틴 코언,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생각』
저자 마틴 코언은 음식뿐만 아니라 철학, 사회과학, 심리학, 과학에 두루 정통한 작가입니다. 책 한 권에 음식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다는 생각에 감탄하며 읽게 됩니다. 읽고 토론하다 보면 식탁에 놓인 음식이 전과 달라 보일 거에요. 음식에 대한 나만의 시선을 찾고 싶은 모든 분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네 번째 모임
📖 모임을 진행하며 나눈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클럽장 재훈 님이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