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 음악 콘텐츠 기획자 조혜림 님
책에 나오는 음악을 들어보는 것은 작품을 더 충만하게 감상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왜 이 음악을 넣었을까? 격정적인 사랑을 표현하려고? 아니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다 리드미컬하게 나타내기 위해? 사실 그 단락을 쓰던 순간에 들려온 음악을 가져다 쓴 것일지도 모르죠.
[책은 나의 음악] 클럽에서는 책에 나오는 음악 또는 책과 어울리는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눠볼 거예요.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면서 EBS <스페이스 공감> 추천 선정위원인 혜림 님과 함께라면 책과 음악의 충만한 페어링을 진하게 느끼면서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될 겁니다.
음악과 책은 함께 가슴 속에 남을 거예요. 함께 듣고, 함께 읽고, 서로의 감상을 나눠봅니다. 같은 책과 같은 음악을 들어도 비스듬히 비껴간 서로의 생각에 신기해 하거나 혹은 똑같은 감정을 만나 반가운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책과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을 기다립니다.
FLO 음악 콘텐츠 기획자로 일합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EBS <스페이스 공감> 추천 선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책, 트렌드 등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가끔 강연을 합니다. 좋은 음악과 뮤지션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오랫동안 라디오를 들어온 라디오 키드, 사이키델릭 장르와 밴드 음악, 올드팝의 팬입니다. 수많은 공연과 페스티벌을 다니면서 힘을 얻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과 왕가위의 영화를 사랑합니다. 그것들에 대해서라면 밤을 새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파도가 치듯 미움과 증오로 삶이 만연하더라도 끝내 모든 것은 해사한 사랑으로 귀결된다고 믿습니다. 위로하는 자와 위로받는 자의 마음이 만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흠모합니다. 마음을 받기만 하던 사람이 마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기적을 늘 꿈꿉니다.
📖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글렌 굴드, 「Bach: The Goldberg Variations, BWV 988」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두 주인공의 사랑과 변화하는 애정의 형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저는 그 음악이 글렌 굴드 최고의 앨범인 「Bach: The Goldberg Variations, BWV 988」 (1955 Mono Recording)일 거라고 상상했습니다. 그만큼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리거든요. 이외에 다양한 작품과 어울리는 팝을 페어링해 들어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 모임
📖 다와다 요코, 『눈 속의 에튀드』
🎵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등
북극곰 삼대의 이야기입니다. 제2장에 등장하는 곰 토스카는 2대에 해당하는 북극곰으로 발레리나의 꿈이 좌절되어 서커스단으로 옮겼다가 세계 순회공연까지 하게 되는데요. 그의 생에 주목하며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비롯한 다양한 발레 곡들을 들어봅니다.
세 번째 모임
📖 F. 스콧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
🎵 라나 델 레이, 「Young And Beautiful」 등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화려했던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재즈와 춤, 파티의 시대를 상징하는 이야기 속에서는 다양한 재즈 음악이 등장하는데요. 라나 델 레이의 ‘Young And Beautiful’을 비롯한 음악들을 들으며 그 시대를 생생하게 느껴봅시다.
네 번째 모임
📖 김연수, 『사랑이라니, 선영아』
🎵 김지애, 「얄미운 사랑」 등
변함없는 사랑은 존재할까요? 낭만적 사랑이란 환상일 뿐일까요? 시대와 지역을 막론한 모두의 화두, 사랑입니다. “사랑만 남겨놓고 떠나가느냐, 얄미운 사람~” 김지애의 ‘얄미운 사랑’을 비롯해 각자 품고 있는 사랑 노래를 듣고 그 사랑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