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힘을 믿는 기자 박지윤 님
우리는 매일 6인치의 피드 위에서, 뉴스의 홍수 속을 표류합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헤드라인, 사실의 맥락 없는 나열, 팩트 취재는 커녕 발화자 없이 인용의 인용뿐인 뉴스는 금방 휘발되고 맙니다. “오늘날의 저널리즘이란 본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 버렸다면…정말, 그럴까요?
아뇨. 그런 저널리즘만 있는 건 아닙니다. 프랑스 작가 알랭 드 보통의 표현을 빌자면, “무작위의, 쓸모없는, 짧은 뉴스의 홍수” 때문에 당신의 피드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우리는 저널리즘적 시각에서 각종 이슈를 다룬 논픽션과 진짜 뉴스, 현직 기자인 클럽장의 생생한 경험까지 읽고 공유하고 대화할 겁니다. 세상에 필요한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클럽장 박지윤 님이 함께 배우는 마음으로 길라잡이를 자처합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좋은 저널리즘’을 구하려면, 좋은 기사를 찾아 읽겠다는 결의에 찬 뉴스 이용자가 필요합니다. 뉴스를 ‘잘’ 읽는 법도 알아야 합니다. 도대체 왜, 내가 직접 그런 수고와 노력을 해야 하냐고요? 민주주의 세상 속에서 1인분의 책임과 양심을 지키는 쓸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죠!
일간지 기자로 일하며 저마다 다른 층위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합니다. ‘각자의 삶' 속에 갇히기 쉬운 이들에게 '타인의 삶'을 보여주는 일을 꾸준히 해왔어요. 이쪽의 삶과 저쪽의 삶을 부지런히 엮어내어 '함께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여행이란 여행 중에 '사람 여행'이 재미있어요. 누군가의 삶 속에 깃든 다정한 이야기들을 정성껏 길어 올리는 인터뷰어기도 합니다. 지치지 않는 호기심과 세상의 모든 슬픔, 기쁨, 서러움에 공감하려는 태도, 또 사건을 현상으로 포착해 낼 줄 아는 감각으로 부지런히 묻습니다. 저는 언제나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매일 아침 7개 일간지를 하나하나 넘겨가며 읽어요. 잊혀지기 아까운 기사와 칼럼을 스크랩해두었다가 슬며시 이런저런 단톡방에 뿌리는 은밀한 취미랍니다. 클럽의 멤버가 되어주신다면 🗞️‘박 기자 뉴스 큐레이션 이용권'은 덤입니다!
2010년대 중반, 일간베스트저장소 이후 등장한 ‘일베화’. 도대체 무엇이길래, 우리 사회와 정치 곳곳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것일까요? 2014년 일베를 연구한 논문으로 화제를 모았던 저자가 다시 일베를 이야기합니다. 혐오 선동의 정치는 현재 진행형일까요?
✔️두 번째 모임부터는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뒤, 책을 최종 결정하려고 합니다. 일단 클럽장인 제가 골라본 책인데요. 참고해 주세요!
두 번째 모임
📖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언제나 N잡러였지만 ‘집사람’으로, 자신의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로 불려온 6070 여성들의 삶을 ‘일’의 관점에서 다룬 인터뷰집입니다.
세 번째 모임
📖 유영규, 임형주 등,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이제는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죽음에 대해 터 놓고 이야기 할 때라는 말에 동의하세요?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존엄한 죽음이란, 본인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조력자살을 위해 스위스로 간 한국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네 번째 모임
📖 김영선, 『존버씨의 죽음』
‘갈아넣고 쥐어짜는 일터는 어떻게 사회적 살인의 장소가 되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책입니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과로사는 단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가 교차하며 발생하는 점에 주목합니다. 그런데도 과로사에서 왜 ‘과로’는 누락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