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 최지현 님
‘네카라쿠배당토’ 이제는 IT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그들도 창업 초기에는 모두 스타트업이었을텐데, 당췌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이들은 어떻게 투자를 받은 걸까요?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초고속 성장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에 투자를 결정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일과 사고방식,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이야기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아요. 이렇게 빨리 성장한 회사들을 (저는..) 왜 그때 놓쳤을까요? 이익이 전혀 나지 않는 회사에 왜 수천억, 수조원의 기업가치가 매겨질 수 있을까요?
[벤처캐피탈의 사고방식] 클럽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해, 성장 스토리와 숫자를 기반으로 해석해 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할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때로는 경영진의 “눈빛”만 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할 때도 있는 게 벤처캐피탈리스트이니까요. 제가 직접 투자한 트레바리와 당근마켓, 오늘의집 같은 사례도 함께 나눠 보고요.
그렇지만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의 적정성을 논하거나 주식 추천으로 이어지지는 않길 바랍니다. 스타트업 종사자들, 혹은 벤처캐피탈이라는 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고자 하는 트레바리의 미션”의 수익성을 분석해보니,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꽤 큰 수익이 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겨 2019년 초 트레바리에 약 5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미국회계사 취득 후 삼성전자 재무팀에서 출발해 2015년부터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만 8년간 약 40개 기업에 투자했는데요. 트레바리 외에 널리 알려진 서비스로는 당근마켓, 크림, 오늘의집 등이 있습니다.
고려대 경영학과을 졸업했으나, 한때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생겨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고려사이버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부를 다시 졸업했습니다. 1950년과 2010년 사이에 벌어진 실리콘밸리의 유명 창업가와 스타트업의 역사를 담은 『원스어폰어타임 인 실리콘밸리』의 공동역자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없던 금융을 만든 토스팀의 이야기가 출간되자마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벤처캐피털의 관점에서 읽고, 질문하고, 대화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투자를 놓친, 저의 생생하고 다소 뼈아픈 이야기까지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두 번째 모임
📖 권오상, 『혁신의 후원자 벤처캐피털』
스타트업의 파트너이자, 모험 자본주의의 주역인 VC의 정의부터 역사, 기존 금융과의 차이점, 스타트업이 투자받는 법까지 총망라해 다룬 책입니다. 두 번째 모임인 만큼 VC의 본질에 대해 대화해 볼 수 있는 책으로 골랐습니다.
세 번째 모임
📖 어스워스 다모다란, 『내러티브&넘버스』
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에 수천억 원의 가치가 매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과 그렇지 않은 스타트업은 뭐가 달랐을까요? 저자는 숫자에 의미를 더해주는 스토리의 힘에 주목합니다. 강력한 스토리는 때론, 의심 많은 투자자마저 위험을 감수하게 하니까요.
네 번째 모임
📖 매거진 B, 『Vol.70 : 포르쉐』
포르쉐는 자동차 제조사 중 영업이익률이 거의 20%에 이르는, 극강의 브랜드 파워를 자랑합니다.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지난 모임에서 나눈 대화를 곱씹어 볼 수 있는 기업 사례라고 생각해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