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카메라를 같이 가지고 놀고 싶어서 '찰칵'을 제안했어요."
2019.06.28
"우리 한 달에 두 번은 만나요. 바깥에서 카메라 들고 한 번, 안에서 책 들고 한 번."


을지로 만선호프를 찾아가 '여름'을 찾아 촬영하고 포토 토크를 하기!


맥주잔을 찍어야 할지, 환한 연인의 미소를 찍어야 할지 즐거운 고민이 시작되는 미션입니다. 사진에 대한 책을 읽고 직접 사진을 찍어보는 클럽, '찰칵'의 출사 번개에서 직접 진행했던 이벤트인데요, 이런 클럽을 직접 기획하고 파트너와 활동하고 있는 백승민 님을 트레바리가 만나보았습니다!


어떤 계기로 사진 클럽을 기획하게 되었고, 그 클럽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만나러 가보시죠!



클럽 '찰칵'을 제안하고 파트너로도 활동하고 계신 백승민 님.



안녕하세요 승민 님, 최초의 사진 클럽을 제안해주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저는 카메라를 죽을 때까지 가지고 놀 수 있는 멋진 장난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도 매일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몇 백 장의 사진을 보면서 놀잖아요. 그런데 가끔씩은 너무 많은 사진을 '그냥' 보다보면 밑빠진 독처럼 남는 게 없는 기분마저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책과 카메라를 같이 가지고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클럽 소개글에도 ‘활자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고려하는 사고방식을 갖기 위해’라고 썼고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최고의 선택지는 트레바리였죠. 왜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트레바리를 하는 사람은 활자 중독이거나 인스타 중독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거든요.(웃음)

 


사진을 보고 어떤 토론을 할지 상상이 잘 안 돼요.

생각보다 사진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웃음) 저는 그래서 오히려 사진에 대한 토론이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환기하게 되더라구요. 사진에 대해 말하고 나면 일상을 일상적이지 않게 바라보는 기분이 들거든요.



어떤 기분인것인지, 읽으신 책과 관련 지어서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첫 모임 책으로 <윤미네 집>을 읽었어요. 비싸고, 정성스럽고, 활자가 별로 없는 흑백사진집이에요. 찍고 엮으신 전몽각 선생님도 우리 같은 아마추어 사진가였는데, 기술적으로 탁월한 사진을 찍었다기보다 따님인 윤미 씨를 바라보는 시선이 담긴 사진을 찍으셨어요. 중요한 것은 렌즈 너머 대상을 바라보는 따뜻함과 끈기라는 걸 몸소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사진은 ‘찍는 게’ 아니라 ‘담는 것’이라는 관점이 녹아있어서 첫 책으로 꽤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멤버 분께서는 “글자가 거의 없어서 놀랐어요.” 하고 책에 대한 첫인상을 말씀해주시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당황스러움이야말로 이미지 언어인 사진을 다루는 우리 클럽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그 때의 엄마 아빠 나이를 지나 언젠가 그 사진들을 보았을 때는 갑자기 울컥해서 엉엉 울었던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정말 많고 많은 사진들 중에 아빠가 잘 없어서.
그리고 아주 문득 있는 몇 장 안되는 사진들 속 아빠 옷이 몇 년이 지났는데도 바뀌어있지가 않아서.
수많은 사진들 속에서 나는 키도 크고 발도 크고 옷도 알록달록 바뀌었는데
몇 장 안되는 사진 속 아빠의 그대로인 옷이 난 그렇게도 슬펐다."

-'찰칵' 멤버의 독후감 중. 활자를 통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이 있습니다.



사진의 힘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승민 님께서는 앞으로 트레바리에서 어떤 클럽을 하고 싶으신가요?

'씀'에서 '씀-에세이'가 파생되었듯, 찰칵에서 더욱 세분화되는 사진 클럽이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좀 그런 세밀한 취향으로 묶이는 클럽에 끌리는 것 같아요. 사진보단 보도사진, 보도사진보단 매그넘 포토스, 매그넘보단 로버트 카파. 이런 식이죠.

 

그리고 사람들이 보통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 자주 하잖아요. 저도 클럽 소개글에 그렇게 썼던 것 같아요. ‘찰칵'. 남는 건 사진뿐입니다.’라고요. 저는 '찰칵'이 사진을 함께 읽고 찍으면서 각자의 마음속에 무언가 남는 클럽이 되면 좋겠어요. 사진은 그러려고 남기는 거니까요. 


찰칵 멤버 여러분, 사랑합니다.



멤버분들 사이가 참 좋으신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인스타그램 계정 (@trevari_chalkak)도 직접 '찰칵' 멤버들이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끝으로 사진 몇 장만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그럼요.



덕분에 '찰칵'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골목의 고양이, 찰칵 멤버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흥성거리는 청계천



우리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남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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