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트레바리를 하면 좋은 이유 6가지
직장인이 트레바리를 하면 좋은 이유 6가지
2019.01.15

회사-집-회사-집,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고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배우는 경험, 책을 즐기는 습관 등. 직장인의 일상이 트레바리로 인해 어떻게 달라지는지, 1년 넘게 트레바리와 함께 해주고 계신 장채리 님의 후기를 통해 알아보세요!


직장인이 트레바리를 하면 좋은 이유 6가지


1. 직장인의 사춘기에 찾아온 안정제이자 자극제다.

트레바리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간단했다. 회사를 5년쯤 다니니 심심해졌다. 일이 재미없는 건 아닌데 뭔가 자극이 필요했다. 회사-집-회사-집 루트에 새로운 걸 더하고 싶어 트레바리를 찾았고, 기왕이면 일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 마케팅 실무자들과 함께 읽는 클럽 [마케터즈]에 들어왔다.


일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직장인의 사춘기. 트레바리 덕분에 나는 직장인의 사춘기를 건전하게 방황(?)하며 보낼 수 있었다. 트레바리에서 읽은 책들과 만난 사람들은 나의 괜한 반항심에 안정제를 놔주기도, 안일한 생각에 자극제가 되어주기도 했다.


물론 나의 사춘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으로 정확히 내일 모레, 나는 지금 다니는 회사를 퇴사한다. 해보고 싶던 일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길게 쓸 순 없지만 이번 이직에 트레바리와 마케터즈가 큰 역할을 한 건 분명하다.



2. 모두가 서로에게 멘토이자 멘티가 된다.

일 얘기는 회사 동료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조직 내 상하 관계가 기본 전제로 깔려있기 때문에 완전히 수평적인 관계로 대화하기는 어렵다. 은연중에 한쪽이 다른 쪽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쳐주도록 흘러갈 확률이 높다.


트레바리에서는 위아래가 없다. 서로가 나이를 모르고 연차를 묻지 않는다. ‘님’ 호칭 아래서 서로가 멘토가 되고 동시에 멘티가 된다.


나는 내가 ‘어떤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라고 자부할 수 있을지 깊게 고민한 적이 있다. 대행사에서 직무는 물론이고 담당하는 브랜드와 업종까지 천차만별로 경험하다보니, 수박 겉만 핥으면서 자라온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게임으로 따지면 잡캐에 가까운데 이대로 전문성 없이 망캐 루트를 걸으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을 독후감에 썼던 적이 있다. 그때 멤버 상진 님이 달아준 댓글이 개인적으로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 멤버 상진 님이 달아준 댓글. 따뜻해…


3. 나는 트레바리 모임이 없는 날 더 많이 바뀌었다.

“한 시즌에 19만 원인데 모임은 네 번밖에 없는 거야?” 주변 사람들에게 트레바리에 대해 얘기하면 꼭 듣는 말 중 하나다. 모임 한 회당 4만 원이 넘는다. 그렇다면 나는 한 번의 모임에서 그만큼의 가치를 얻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선 조금 다른 관점으로 답하고 싶다.


나는 모임이 있었던 날만큼이나 모임이 없던 날 많이 성장했다.


점심시간 틈틈이 책을 읽게 되었다. 좋은 포인트가 있으면 체크해두고 일에 적용해보곤 했다. 퇴근길에 괜히 서점에 들러 함께 읽어보면 좋을 법한 책을 찾았다. 선정 도서가 아닌 책들도 사서 읽게 되었고 한 달에 읽는 책이 한 권에서 두 권, 세 권으로 늘어났다.





모임에서 멤버들이 소개했던 공간들을 찾아가고 잘 만들었다는 콘텐츠들을 찾아보았다. 멤버들이 다니는 회사 혹은 협업했던 파트너사들의 활동을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호흡이 긴 글을 써보았다. 일상에서 드는 생각들을 메모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4. RGRG? RGRG!의 현실화다.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니 말하지 않아도 통할 때가 있다. 특히 [마케터즈]에서는 같은 일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보니 공감대와 친밀도가 극대화된다. 일이나 요즘 유행하는 것에 대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다른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야를 넓히기도, 우리끼리 파고들며 극히 좁히기도 한다. 넓혔다 좁혔다 반복하는 그 과정에서 사고는 더욱 유연해진다.


5.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한다.

마케터들이랑 독서모임을 한다고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쉬는 날에도 굳이 일 얘기를 해?”였다. 그렇다. [마케터즈]에서는 같은 일 하는 사람들이, 일에 관한 책을 읽고, 일 끝난 시간에 모여,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일에 관련 없는 책을 읽기도 하지만 어찌 됐든 대화는 기승전마케팅으로 흘러가니까…) 멤버들도 다들, 일하기 힘드네 마케팅 어렵네 투덜대지만 이쯤 되면 인정해야 한다. 여기에 모인 멤버들은 마케팅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워커홀릭의 모임은 절대 아니다. 우리도 당연히 출근은 싫다. 야근은 더 더 더 더 싫다. 물론 놀랍게도 ‘업무의 9할이 재미있다’는 멤버와 ‘매주 월요일이 기다려지고 출근을 생각하면 설렌다’는 멤버가 있긴 했다. 약간 용이나 해태 같은 걸 본 느낌이었다.


△ 참고로 나는 99%가 짜치고 1%가 재미있다고 했었다. 2018년 5월 <마케터의 일> 독후감 중


6. 독서하고, 함께 지적 대화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마케터즈]에서 읽었던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의 일부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정재승 교수가 책에서 추천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주워담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꾸준히 운동하라

2. 젊을 때 많이 자라.

3. 독서하라, 여행하라, 사람들과 지적 대화를 나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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