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북씨-수박 파트너 정하늘입니다! 저는 영화를 전공하고, 영화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독서가 취미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것과 제가 쌓아온 것을 함께하면 재미있지 않을까?해서 북씨 클럽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클럽의 파트너를 경험하고, 북씨-수박 멤버들과 함께 한지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책 편식이 심한 편이라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자 트레바리에 가입하게 되었는데요. 무경계, 체험독서, 씀 클럽등을 통해 평소 읽던 문학장르를 벗어나 더 다양한 책들을 알게 되었고, 재미를 느 끼고 있어요.
저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영화학과에 입학해 영화공부를 쪽 해온 영화학도예요. 졸업 후에도 영화 배급이나 영화제 관련 일을 쪽 하며 영화와 함께 하는 시간을 계속 쌓아왔는데요. 때문에 이런 경험들이나 배움들이 북씨 클럽을 운영할 때 확실히 도움이 되고, 많은 멤버들에게도 '영화를 전공한 파트너!'라는 문구가 흥미를 주는 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학부시절에 배웠지만 그간 까먹고 있었던 많은 영화용어들과 언어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서.등록금이 아깝지 않은 시간을 쌓고 있습니다.
책과 영화의 상호로 꿩먹고 알먹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달까요! 책을 읽고 마음에 남는 여운을 영화로 채울 수 있어서 한 권의 책을 읽었을 때보다 더블로 든든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책이 어려우면, 영화를 보면 되고 영화가 어려우면 책을 보면 되는거죠! 하지만 책과 영화가 둘 다 어렵다면? 모임에서 함께 나누는 이야기로 마음을 채울 수 있겠지요!
책과 영화를 모두 봐야해서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도 벅찬데, 두 작품이나 봐야한다니 하시는 분들이요. 하지만 막상 책과 영화를 함께 접함으로서 느끼게 되는 감정도 두 배가 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리고 영화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서 영화를 보는 눈과, 생각이 높아진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저희 멤버들 별명이 [수박씨] 인데요. 수박씨들에게 1년간 함께하며 가장 재밌었던 페어링을 물어보니 정말 가지각색의 페어링이 나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재미있었던 페어링을 두 가지 꼽자면 〈햄릿〉과 〈그린 나이트〉, 그리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라라랜드〉를 말씀드릴 수있을 것 같아요.
- 누군가를 죽일지 말지, 어떻게 죽일지를 고민하는 햄릿과 스스로가 죽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가웨인이 죽음의 앞에서 운명의 굴레를 해결하는 철학적인 고민을 담고 있는 작품이에요. '사느나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알지만 막상 햄릿을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기에, 번개로는 〈햄릿〉 연극을 직접 보고 오는 시간을 가졌어요. 처음엔 멤버들이 햄릿 극본을 읽을 생각에 무척 심란해했지만, 막상 읽어보고 어려운 부분은 함께 모임에서 나누니 다들 색다른 경험이라며 (무척) 즐거워 하더군요... 희곡을 멤버들이 잘 읽어줄까?하고 저도 걱정을 했지만 의외로 가장 재밌었던 페어링으로 햄릿을 꼽아줘서 혼자 만족해 했답니다. 모임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생애, 원탁의 기사들 전설부터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같은 이야기 외에도 '사느냐 축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같은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 두 번째 재미있었던 페어링으로는 로맨틱 장르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와 〈라라랜드〉인데 요. 들 다 접근하기가 쉽고 읽고 보기가 쉬워서 호응을 받았던 페어링이에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당시 동명의 드라마가 막 종영을 마진 상태라 관심도가 높았고요, 라라랜드는 워낙 팬층이 높아 시즌 첫 페어링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작품입니다.
아주 오래된 흑백영화와 현대문학, 고전문학과 실험영화 등을 페어링해서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보고 싶어요. 이상작가의 〈이상소설전집〉과 코엔형제의 〈바톤핑크〉를 페어링 한 적이 있었는데 멤버들은 어려어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저도 다양한 클럽을 경험해보았는데요. 트레바리를 처음 도전 하시는 분들이 가장 접근하기 쉽고, 가장 편하게 트레바리를 경험하실 수 있는 클럽이 [북씨]라고 생각해요. 책과 영화를 들 다 봐야해?! 하실 수도 있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페어링 된 영화와 책을 함께 보시는건 정말로 행복한 일이거든요! 그리고 영화 이야기로 수놓는 모임 시간들은 북씨 클럽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니 고민하고 계시다면 지금 북씨를 시작하시면 어떨까요. 물론 수박클럽도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