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없으세요?

소설 속 주인공의 모험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은 다들 한 번쯤 해보는 것 같아요. 저는 역사책을 읽다 보면 그 배경이 되었던 장소에 가보고 싶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 그저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련된 체험에 도전해보는 것도, 책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에서 나온 내용을 실천하는 독서모임, [체험독서]

[체험독서]는 책과 관련한 경험을 직접 해보는 독서모임입니다. 매달 읽을 책과 체험하고 싶은 활동을 함께 정하는데요. 지난 시즌에는

『자전거여행』을 읽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멤버들과 팔당댐까지 자전거를 타러 가고,

『어디서 살 것인가』 읽고 미래에 살 거주지를 탐색해보는 재미로 서울 시티 투어 버스 타고 고궁 투어를 하고,

『유전자는 우리를 어디까지 결정할 수 있나』를 읽고 '실제로 유전자 검사를 해볼까?' 했지만, 가장 아끼는 양말을 교환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ㅋㅋ).

이 밖에도 『마션』을 읽고 우주에 있는 화성 대신 수원 화성을 탐방하거나,

『빅 픽처』를 읽고 소설 속 사건 현장이었던 요트를 실제로 타보러 가는 등 다양하게 체험을 했습니다. 이렇듯 책 내용과 관련된 경험도 하면서, 읽은 책을 깊이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얻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체험독서]를 소개하고, 모임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도 알아봤는데요. 책과 사람을 만나고 폭넓은 경험을 하다 보면, 무료하게 느껴졌던 일상이 조금은 달라져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독서에 대한 재미도 더욱 커질 거예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 책을 읽고 경험을 확장하고 싶으신 분, 책을 읽고 직접 실천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 모두 [체험독서]에서 2019년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만들어보세요!

읽고, 체험하고, 친해지고

“멤버로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클럽 성격 덕분인지 활동적인 분들이 많아서 팔당댐 자전거 라이딩도 가고 실탄사격장도 가고 커피 시음회도 가고 도심에서 글램핑도 해보고 프리다이빙도 해보고 한강 나들이도 가고 이것저것 참 많이 했네요. 누군가 어떤 활동(체험)을 제안했을 때 '어 이거 안 해본 건데 한번 해볼까?' 싶으신 분들이면 체험 독서로 오세요!”

“첫날만 해도 이렇게 많은 체험을 직간접적으로 해볼 줄 몰랐다. 자전거, 볼링, 글램핑, 전시 관람, 퀴어퍼레이드, 사격 등 모든 체험을 다 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번개가 있었고, 서로 후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

“오감으로 겪어 봐야 온전히 이해하고, 책이 내 일부가 된다. text에서 context로, context에서 다시 text로 흐르는 형태가 정말 완전한 독서라고 생각한다. 서울역사 책 읽고 서울 거리 걸어보기, LGBT 책 읽고 퀴어 퍼레이드 가기, 일견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도 한 번 겪어보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도 함께 행동으로 옮겨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