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를 쓰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는 이른바 '명문대'의 교육 서비스 퀄리티가 더 훌륭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명문대 교수들이라고 반드시 학문적 성취도가 더 뛰어나거나, 강의력이 훌륭한 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주제가 네트워크, 그러니까 '인맥'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명문대에는 '선배'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후배들의 시행착오를 비약적으로 줄여줍니다. 선배들은 학창시절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줍니다. 첫 커리어를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지. 어디에 어떤 기회가 있는지. 때로는 알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좋은 기회를 주기까지 합니다. 좋은 네트워크 안에 속한 이들은 이렇게 최소한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쉽게 성장합니다.
문제는 입시에서 한번 미끄러지면, 그다음에는 좋은 사회적 자본을 쌓을 기회가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 사법연수원, 유학, (성공한) 초기 스타트업 등. 모두 일반적인 의미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는 아닙니다. 산업이 편중적이거나, 지나치게 도전적이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서른이 넘어서도, 아니 때로는 마흔이나 쉰이 넘어서도, 좀 더 쉽게 ‘좋은 선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선배가 반드시 정답을 알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이런 선택지도 있다’ ‘보통 이렇더라’는 말만 해줘도 됩니다. 생각보다 이런 말들의 가치는 큽니다.
인간과 침팬지는 전체 유전자의 90%가 넘는 부분을 공유합니다. 결국 한 끗 차이로 이렇게나 달라지는 것입니다. 의사결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는 수많은 의사결정들의 대부분에는 정답이 있습니다. 굳이 혼자 하나하나 다 경험하며 좌충우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류는 언제나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는 방식으로 진보해 왔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중요한 10%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정답이 있는 부분은 최대한 빠르게 스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트레바리의 클럽장 클럽들은 이런 의의가 있습니다. 클럽장 있는 클럽의 4개월 멤버십 가격인 29만 원은 관점에 따라서는 꽤 비싸게 여겨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시는 클럽장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실 이보다 저렴할 수 없습니다. 단돈 29만 원이면 업계에서 가장 역량있는 분들과 20시간이 넘도록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개인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작은 규모의 커뮤니티 안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트레바리 안에서 클럽장님들과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클럽장님들과의 교감을 통해 본인들의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
'좋은 선배'를 만날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