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트레바리 멤버 양다솜 님의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링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기꺼이 사용을 허락해주신 다솜 님, 감사합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꿀팁 정보 포함!)
트레바리는 독서 모임 플랫폼이에요.
클럽장 혹은 파트너가 만든 독서모임이 있는데요.
그 모임 소개나 모임 동안 읽을 책을 보고
내가 들어가고 싶은 독서 모임을 등록하면
멤버십 가입입니다.
가입했다고 무조건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정해진 책을 읽고
모임 며칠 전까지 독후감 400자를 올려야
모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게 은근 압박적)
저는 책 읽는 걸 좋아해요.
책 읽으면 멈춰있던 머릿속이
갑자기 생동감 넘치게 움직이고
예전에 이해 안 되었던 게
갑자기 짠! 하고 정리되는 느낌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누군가가 '독서는 세상의 해상도를 높여주는 작업'
이라고 표현했는데 너무 적절하죠.
그런데 주변에 책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책 좋아한다고 말하는 순간,
오~ 멋지다 (신성화)
그래서 뭐 읽는데? (평가)
등등의 반응이 오그라들고 귀찮죠.
그래서 책 읽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독서모임 중 트레바리가 제일 유명해보였어요.
비용이 진입 장벽이어서 몇 달을 주저했지만
결국 사삭 결제 질러버렸죠.
4개월 + 놀러가기 쿠폰 포함 총 5회: 25만 원
(도서 비용 미포함)
정해진 책을 읽고
기한에 맞춰 독후감을 올리면
모임 전날,
참여 가능한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트레바리에서 계속 카톡을 보내줘서
절대 일정을 잊었다는 핑계는 댈 수가 없어요.
게다가 메시지가 좀 귀엽고 재미있게 와서
그렇게 귀찮지도 않더라구요?)
그렇게 모임에 나가면
책을 기반으로 완성된 발제문을 읽고
질문별 서로의 생각을 나눕니다.
진행은 파트너가 하세요.
<트레바리 강남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트레바리 모임을 그래도 2번 골라본 사람으로서
모임을 잘 고르는 꿀팁을 배워가고 있어요.
저는 처음이니까
무난한 인문학 독서모임을 선택했어요.
책도 평소에 안 읽어보는 책들이라
넓은 독서가 가능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참석한 모임은... 인문학 모임답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정말 조용하더라구요.
(저는 완전 시끄러운 인간)
어렵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즐겁게 나가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등록하던 당시
주말에 일정이 몇 개 있어서
평일 저녁 7시대로 했는데
직장 퇴근하고 독서모임 가려니까
거참 피곤하더라구요.
다른 분들도 모두 피곤해보이구요.
경기도민이라 집에 도착하면
거진 11시 반이라서 피곤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첫 시간에는 무조건! 자기소개를 합니다.
그런데 나이, 지역 요론 걸 말하지는 않고
이름, 하는 일, 참여하게 된 이유 등을 말하면 되어요.
그리고 트레바리의 질문카드가 있어서
('세상의 모든 게 사라져도 남았으면 하는 가치는?' 같은 어려운 질문이 가득)
답변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갔어요. (아주 어색)
그 다음 책을 기준으로 작성된 발제문이 있어서
보면서 각자 생각을 말하고
서로 질문도 하고 하면서 이어갑니다.
전반적으로 파트너님께서 진행을 해 주셔서
파트너님의 역량이 중요해보였어요.
비슷하게 발언권을 주는지,
활기차게 모임을 진행시키는지,
생각해볼만한 거리를 던져주는지 등등에 따라서
모임의 퀄리티가 다를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에게 맞는 파트너인지
파트너가 쓴 소개글 & 모임 후기 등을 읽고
파악해보세요!
트레바리에서는 독후감만 기한에 맞춰서 쓰고
인원 여유가 있는 모임이면
내가 속해있지 않은 모임도 놀러갈 수 있는데요.
등록하면 이걸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쿠폰을
한 장 받을 수 있어요.
저는 이때 사업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스타트업 모임에 갔었어요.
조용한 인문학 모임에 있다가
생동감 넘치게 열일하고
열정 넘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또 색다르더라구요.
저처럼 자기계발 이야기, 성장 이야기
많이 하고 싶은 분들은
그런 카테고리의 모임에 끌리실 거예요.
모임이 끝나고 한 달 후
나도 모르게 계속 이번에는 어떤 모임을 들어갈까
트레바리 어플을 두리번거리게 되더라구요.
결국 관심있던 직무인 '마케팅' 모임에 들어갔어요.
이전 모임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다 체크해서 골랐어요.
첫 모임만 했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활기찬 토론이 이어졌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독서모임의 참맛을 느꼈던 거 같아요.
중독적인 트레바리의 매력
보통 전공, 산업, 직무가 비슷하면
주변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나요?
저는 정말 특수직에 있다가
지금은 일반 유통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이거 또한 사람이 너무 다양해! 하면서
재미있었거든요.
그런데 트레바리에서는
내가 이런 직업군의 사람을 평생 만날 수 있을까?
싶은 분들과 만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요.
이공계 직원, 디자이너, 방송작가, 의사 등등.
그들도 저도 서로를 신기해하고 서로에게 배웁니다.
그리고 파트너님도
본업 하면서 이런 독서모임을 주관하다니?
보통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책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관심있는 분야, 작가의
책을 읽게 되기 마련인데요.
탑다운으로 읽을 책을 아예 내려주시니까
내가 골랐다면 안 집었을 책들을 읽을 수 있어요.
생각의 시야가 넓어집니다.
나는 당연히 A라고 느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B라고 느꼈다고
의견을 말하시는 걸 들으면 많은 걸 배웁니다.
세상에 사람은 다양하고
내 의견에 너무 사로잡히는 건 위험하구나! 하구요.
트레바리 모임을 나갈수록 머릿속이 유연해지고
마음이 점점 열리는 걸 느껴요.
발표 수업도 아닌데 웬 말하는 연습? 하시겠지만,
이게 웬만하면 모든 인원이 말을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처음 독서모임을 나갔을 때
질문을 받고 제 생각을
꽤 길게 조리있게 논리적으로 말하는 게
전 어렵더라구요.
(실제로 직장에서도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
그런데 이것도 계속 경험하니까 점점 나아집니다.
다음에는 더 길게 말해봐야지,
이유도 몇 개 넣어봐야지,
비유도 해 봐야지 하면서
제 생각을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이 느낌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주위에 책 좋아하는 분
+ 주말에 시간 내서 독서모임 하는 분
+ 게다가 25만원 내고 (ㅋ) 독서모임 하는 분
계신가요? 흔치 않으실 겁니다.
신청하는 분들 대부분이
독서모임의 가치를 알고 참여하세요.
그러다보니 '책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성장,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시고
실제로도 실천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트레바리 모임을 갔다 오면
'나는 진짜 게으름뱅이다,
나도 생각하고 바라는 걸 이제는 '실천'하고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평소보다
진짜진짜 많이 하고 오게 되는 날이에요.
사실 재신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이 자극, 동기부여가 너무 좋아서' 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저는 재신청을 했고,
지금은 트레바리 홍보대사처럼
여기저기 권유하고 있어요.
그치만 물론, 트레바리 단점도 있겠죠?
몇 달 동안 망설였던 이유도 가격이었어요.
독서모임인데 책을 주는 것도 아닌데 이 가격이라고?
싶었거든요.
친구들에게 추천해도 다들 가격 듣고 기겁합니다. ㅋㅋ
(그래도, 앞서 썼듯 책을 좋아하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독서모임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자극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제 경험에 의해서도
여기저기 후기를 들어도
파트너가 아쉬우면 모임도 흐지부지되고
얻는 게 많지 않더라구요.
그치만 뭐 경험해 봐야 아니까 답답하긴 합니다.
그래서 리뷰가 많이 쌓이고
리뷰 내용이 좋은 모임을 고르는 걸 추천드려요!
언젠가
트레바리 파트너도 하면 좋겠다 는
작은 소망이 생겼어요.
나의 경력과 인사이트를 살려서
나만의 모임을 꾸려나가고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것도 참 괜찮겠다 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트레바리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얻고
발전해서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요즘 제 목표입니다 🌹
지금 어떤 클럽이 인기인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