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
2019.01.30
좋은 대화는 어렵습니다.


생애 가장 힘들었던 대화 상대가 누구냐고 하면 저는 망설임없이 전 직장의 김 부장님을 꼽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날씨가 춥네요!”라고 한 마디 던지면 초로의 부장님은 이렇게 대답하시곤 했었죠. 


“그러게. 내가 군대 있을 땐 말야…” 30년 전 쯤 강원도에서 고생하셨던 이야기를 한참 동안 듣고 나면, 제트기류와 추운 날씨의 상관관계에 대한(...) 끝나지 않는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제..제발 그만...!!



그때 저는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매일 양치질을 한다고 해서 양치질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듯이, 매일 말을 하고 듣는다고 해서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뵐 수 없는 김 부장님이지만, 이제 와서 외쳐봅니다...부장님! 말 잘 하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니까요!



트레바리에서 대화하는 세 가지 방법



우리 사회는 점심메뉴 선정부터 직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까지 첨예한 갈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 함께 대화할 만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트레바리는 무엇이든 말할 수 있지만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는 공간을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 서로를 ‘님’이라고 불러봅시다. 나이, 지위, 친분은 모두 잊고요!


호칭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형, 누나, 언니, 오빠 중에 딱히 뭐라고 부를 수 없는 분들.. 다들 있으시잖아요? 트레바리에서는 서로를 '님'이라고 부릅니다.


처음은 약간 어색하지만, 부르다보면 이렇게 좋은 걸 왜 안 했나 할 거예요! “부장님”이라고 부를 때보다 “철수님”이라고 부를 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지니까요!


트레바리 모임날만 손꼽아 기다린다는 한 멤버는 클럽장님이 무려 지도교수님(...)이셨는데요, 지도 교수님을 “~~ 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묘한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처럼 위계질서를 벗어나서 온전한 '나'로 말하는 경험은 특별합니다.




둘째, 좋은 대화는 잘 설득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설득당하는 사람’이 만듭니다.


석가의 가르침 중에는 입이 열려있다면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있습니다.좋은 대화는 카페라떼와 비슷합니다.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섞어 새로운 맛이 나오는 것처럼, 대화란 나와 당신의 생각을 부드럽게 섞는 실험이니까요.


상대가 가지고 있는 삶의 경험과 내면 세계에 놀랄 준비를 하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대화를 가져다 줍니다. 당신이 만날 모든 이는 당신이 모르는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설득 당할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는 상대방이 새로운 우주가 되어 줄 거예요!




셋째, 우리는 ‘독백’이 아닌 ‘대화’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좋은 대화는 흐릅니다. 내가 떠올린 멋진 질문이나 대답을 하기 위해 끼어들 타이밍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할 때 대화는 강이 되어 흐를 수 있습니다. 상대가 말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 왜, 무엇을, 누구와, 어떻게”로 시작하는 열린 질문을 해보세요.



좋은 대화를 한다는 것, 놀랄 준비가 되었다는 것.


스쿼트하는 영상을 아무리 오래 보고 있어도 내 근육이 커지지 않듯이, 좋은 대화를 위한 수칙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일상을 모두 좋은 대화로만 채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 달에 한번이라도 대화다운 대화를 하는 것은 우리의 눈높이를 새롭게 합니다. 트레바리의 문화에 공감하는 멤버들과 파트너와 함께라면 더 좋은 대화로 가는 일도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깊은 대화로 열어 보는

타인의 세계는


천천히 여러분의 삶에 스며들어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줄 거예요!

더 좋은 대화를 할 준비가 되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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