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이 새벽에 나눈 카톡 대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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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

'회사-집-회사-집' 조금씩 지치기 시작했다



공휴일이 꼈던 지난주는 참으로 빡센 일주일이었다. 덕분에 금요일까지 바쁜 하루를 보냈고, 너덜너덜해진 모습으로 퇴근했다. 집에 오자마자 절친 카톡방에서 나의 넋두리를 시작했다.



요즘 일상이 너무 심심하고 재미가 없다. 원래 집순이라서 주말이면 방콕하기 바빴는데, 요즘엔 이마저도 지겨워졌다.



홍민지. 이 친구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원래 주인공은 늦게 등장한다더니 정말 제일 늦게 답이 왔다^_ㅠ



원래 책을 열심히 읽던 친구가 아닌데, '지루한 삶을 벗어나고자'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됐다니.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하나의 주제에서 영화와 책을 같이 본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메멘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저 영화를 몇 번이나 봤는데! 여하튼 일반 독서모임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았다.


△ 대단하다 친구야. 너의 열정적인 자세가 너무 부러워.


ㅋㅋㅋㅋㅋㅋㅋ일주일에 한 번은 넘나 빡센 것. 민지는 멋지고, 생각이 깊고, 부지런한 친구였다. 자신의 일상을 사랑할 줄 아는 멋진 녀석...★



생각보다 너무 많은 금액에 흠칫했다. 정확히는 4개월에 19만 원, 그래서 한 달에 약 5만 원이 필요한 셈. 흠… 솔직히 이 얘기를 듣고 철벽을 칠 뻔했는데, 그만큼 모임 퀄리티가 좋다는 말에 다시 솔깃. 민지가 활동하고 있는 독서모임 커뮤니티는 '트레바리' 였고, 그중에서 [북씨]가 모임의 이름이었다!


△ '트레바리' 검색해봤더니 독서모임이 200개가 넘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리스펙트...)



"지루했던 일상에 작은 이벤트가 생긴 기분이야" 민지야 어쩜 그렇게 말을 아름답게 하니. 독서모임의 영향인 거니...?



민지의 일상은 트레바리와 북씨로 가득한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 행복해보여서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참여하고 싶어졌다 ㅠㅠㅠㅠㅠㅠ



민지 얘기를 들으며 혜선이와 나는 뽕을 제대로 맞았다. 일상이 똑같다며 툴툴거릴 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직접 찾았어야 했다. 신세 한탄에서 시작한 넋두리였지만, 마지막은 일상에 변화가 찾아올 거라는 '기대감'으로 장식되었다.

+) 트레바리의 2019년 1-4월 시즌 모집이 11월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민지민지홍민지와 같은 경험을 한 [북씨]의 멤버들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영화 장면의 의미를 알게 되기도 했고, 이해하지 못했던 책의 구절에 대한 의견도 물어볼 수 있었어요."



"모임을 하며 멤버들의 다양한 감상 및 생각들을 나누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점들까지 깨닫게 되지요. 그런 면이 참 즐겁습니다."



"한 권의 책과 한 편의 영화가 우리의 복잡다단한 인생을 극적으로 바꿔놓기는 어렵겠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책과 영화를 두고 나눈 이야기들이 쌓여갈수록, 우리의 인생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믿어요."




※ 본 카톡 대화는 [북씨]의 후기들을 조합하여 만든 각색된 이야기입니다. ※

당신의 '책, 영화, 사람'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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