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에 오는 길은 설레어서 꼭 여행가는 것 같아요"
2019.01.24

아쉽게도 트레바리 아지트는 아직 서울에만 있습니다. 독서모임 중 멤버들과 한참 이야기 나누다보면, 다른 지역에서 오가고 계시는 분들도 종종 만날 수 있죠. 기나긴 이동 시간, 교통비, 그리고 가끔은 숙박비까지. 들어가는 시간도, 비용도 만만치 않을 텐데 트레바리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주도, 세종시, 그리고 미국(!!) 등 서울 외 지역에 거주 중이신 6분께, 먼 곳에서도 트레바리를 하러 오는 이유를 여쭤보았습니다.



독서모임은 어디서도 할 수 있을 텐데요. 멀리서도 트레바리를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수미 님 (세종시): 세종시에도 독서 모임은 있지만 컨텐츠가 다양하지 못하고 멤버들이 매번 바뀌는지라 마음 붙이긴 어려운 것 같아요. 반면 트레바리는 컨텐츠가 다양하다보니 취향이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제가 있는 [책바살롱]에서도 소설 속의 술이라는 주제가 있으니 이야기가 하나로 모아지는데요. 이런 디테일이 사람을 아주 가깝게 해요. 그러다보니 멤버들과 오랜 친구보다 가까워지기도 하고요.



송지향 님 (제주도): 개인적으로 조용히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간 제주이긴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책은 필요했어요. 제주로 가면서 트레바리 모임이 서울에 있을 때보다 더 소중해진 것 같아요. 내내 조용하게 지내다 딱 그날 엄청난 자극을 받는 거죠. 지적인 면에서든 인생에 대한 시각에서든 말이에요.



강철원 님 (미국 애틀랜타): 겨울 휴가를 위한 액티비티라고 생각하고 와요. 파도가 좋을 때 서핑하러 동남아에 가고, 트래킹하기 좋을 때 네팔을 찾는 것처럼, 이번 휴가는 트레바리 모임이 있을 때에 맞춰 한국에 온 셈이죠.




나기주 님 (대전): 한 달에 한 번, 마음껏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건 어려운 일이죠. 개인적으로 독서모임을 하고 싶어도 그런 욕구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부터 벅차더라고요. 트레바리는 그러한 사람들이 모이는 통로이자 동시에 필터로 작용해 양질의 모임을 가능케 하는 곳이기 때문에 계속 찾고 있어요.



여러분에게 트레바리는 어떤 곳인지, 한마디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경욱 님 (전북 군산): 오아시스는 좀 진부하죠? 그럼 인사이트 자판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쉽게 만날 수 없는 클럽장님들과의 깊이 있는 만남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멤버들과의 대화에서 비 내리듯 쏟아지는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어서 트레바리에 옵니다. 굳이 꾸미자면 더 좋은 말들 많을 텐데, 그냥 있는 그대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고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끔 해주는 곳 같아요.



강지은 님 (전북 남원): 멍충이가 되지 않게 해주는 곳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죠?ㅎㅎ 트레바리를 한지 오래되어, 이런 질문이 되게 새롭네요. 저에게 트레바리는 답보하지 않는 삶을 살게 해주는 곳이에요. 책을 읽는 것, 단톡방에서 시끌시끌 떠드는 것, 아지트에서 토론하는 것들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먼 거리에서도 계속하고 있죠.



먼 곳에서부터 와서 트레바리를 하기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송지향 님 (제주도): 아무래도 제주도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다보니 기상여건에 예민해요. 지난 11월 모임 땐 서울의 첫눈으로 제주에서 4시간 딜레이가 되면서 모임 시작 시각 거의 다 되어서야 도착을 했어요. 엄청 마음도 졸였고 헐레벌떡 뛰어와서 모임 초반에 혼이 좀 나간 상태였는데 클럽장님과 멤버들 덕에 정신을 금방 수습했네요ㅎㅎ


강철원 님 (미국 애틀랜타): 미국과의 시차 때문에 카톡방 대화에 실시간으로 답하지 못해 아쉬울 때가 있어요. 독후감 마감 시간도 미국에선 오전 11시라 사무실에서 주변에 들키지 않게 쓸 때가 있는데요, 그러다보면 가끔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을 때도 있더라고요ㅎㅎ 



이동 거리가 길다보니 아무래도 고충도 있을 것 같아요.


강지은 님 (전북 남원): 모임 참여는 어려움이 없으나, 아무래도 번개에는 참석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같은 클럽을 하시는 멤버분들 얼굴과 이름을 외우기는 벅찰 때가 있어요.



김경욱 님 (전북 군산): 이동 시간이 세 시간 정도니 길긴 한데요, 오히려 긴 시간 동안 설레면서 가는 느낌이라 여행가는 것 같고 더 좋습니다. 반대로 서울에 있을 때 트레바리 했으면 이런 소중함은 못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말하다보니 군대 있을 때 휴가 나가는 느낌 같기도 하네요ㅎㅎ



취향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생각지도 못한 인사이트를 얻게 되는 곳. 트레바리의 매력을 먼 지역에서 오가고 계신 분들의 입을 통해 전해 들으니 더 신뢰가 갔습니다. 매력적인 커뮤니티 트레바리에서 함께 읽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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