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친구가 진짜 친구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이 만났기에 진정성이 있다는 뜻일텐데요, 이상합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만나 수백 명과 모두 친하지는 않거든요.
지난주에도 만난 고등학교 친구 녀석과 어떻게 친해졌었는지 떠올려 보세요.
좁은 교실에서 하루 종일 붙어 있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얘도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분식집이 얘도 단골이고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얘도 좋아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 '진짜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면
그건 우리가 이미 커버려서가 아닙니다. 서로의 취향을 알 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드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트레바리는 취향을 나누는 클럽을 기획하고
함께 모이는 공간, 아지트를 마련하고
밀도 높은 시간인 토론을 준비합니다.
어색했던 첫 달부터 헤어지기 아쉬운 네 번째 달까지
고등학생이 아니어도, 아직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고
세상에는 친해질 멋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될지도 몰라요!
취향을 나누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