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파트너가 얻을 수 있는 개이득 포인트 7가지!
2018.10.23

트레바리의 모든 클럽마다 있는 파트너!


독서모임 진행, 각종 공지 안내에서부터 커뮤니티 가꾸기까지. 독서모임을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한 파트너님들의 노력은 끝이 없는데요, 이들이 트레바리와 함께 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2016년 9월부터 파트너로 함께해 주신 황고운 님의 글에서 그 이유를 알아보세요!



트레바리에서 파트너를 한다는 것


파트너 하다 보면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안 힘드세요?"

"바쁠 텐데 어떻게 그렇게 시간 내서 하세요?"

"너무 박봉인 거 아니에요? 돈 더 줘야 돼ㅋㅋ"


힘든 일 맞다. 바쁘고 시간 내기 어려운 것도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는 건 '박봉'이라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손해 보면서 사는 사람이 어딨겠나. 나는 파트너 하면서 크게 득 보고 있다.


2016년 9월 시즌부터 14개 클럽의 파트너로 지내오면서, 내가 어떤 개이득 포인트 때문에 파트너를 하고 있는지 정리해봤다.



1. 사람들이 트레바리를 즐길 수 있게 돕는다는 만족감

트레바리가 정말 재밌었다. 책과 토론, 관계와 경험, 위안과 자극! 배우고 웃고 성장하며 더 나은 내가 되어간다고 느끼는 게 얼마 만이던가. 그래서 트레바리가 고마웠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트레바리를 맘껏 즐길 수 있게 판을 깔아주고 귀찮은 일을 대신해준 크루들에게 많이 고마웠다. 그러다 보니, '1인분짜리 만족감' 스무 개를 만들어낼 수 있으면 20배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그래서 파트너를 시작했는데, 크든 작든 멤버들이 즐거운 경험을 하는 데에 내가 기여한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면 참 뿌듯하다.


어떤 멤버는 나랑 비슷하게 트레바리가 즐거워서 파트너가 되고, 어떤 멤버는 글쓰기와 말하기가 콤플렉스였는데 꾸준히 글 쓰면서 자신감을 키운다. 불과 몇 달 전까지 모르던 사이였는데 이제는 그의 일상을 조금 더 살맛 나게 만드는 데 내가 보탬이 됐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설레는 일이다.




2. 클럽에서 얻고자 하는 혜택을 얻기에 가장 좋은 위치

'사람을 돕는 데서 만족감을 느끼다니 무척 이타적인 사람이군'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파트너는 암만 이기적으로 생각해도 여전히 유익하다.


친해지고 싶은 멤버가 있다? 클럽 안에서 그거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 누굴까? 파트너다.

존경하는 클럽장님이 있다? 적극적으로 연락하기 제일 좋은 사람 누굴까? 파트너다.

꼭 얘기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그 주제 던지기 제일 좋은 사람 누굴까? 파트너다.


파트너는 트레바리와 멤버들 양쪽으로 많은 권한을 위임받았다. 클럽의 큰 주제에 내 취향을 덧입혀 클럽의 결을 살리고, 첫 책을 골라서 그 책을 보고 모일 사람들의 결을 정돈한다. 또, 파트너로 클럽에 속해 있으면서 다른 멤버보다 준비가 부족하고 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안 되니까, 발제를 돕고 토론의 방향을 정하면서 모임에 필요한 공부는 제일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다들 겪어보면 알겠지만, 트레바리는 달려드는 만큼 얻어가는 곳이다. 즉 파트너는, 클럽을 하면서 어떤 목적을 갖든 그걸 가장 많이 얻어가는 위치에 있다.


3. 일상 속 도전과 성공 경험의 반복

나는 보통 한 시즌에 두 개 클럽을 맡았다. 그러면 한 달에 두 개씩의 작은 미션이 생기는 셈이다.

책을 고르고, 읽도록 독려하고, 번개가 무사히 열리도록 하고, 모임 전중후로 있는 체크리스트들을 해치우고 귀가할 때 비로소 안도감과 함께 밀려오는 성취감이 있다.


'이번 달도 클리어...!'


시즌마다 모임마다 하는 일이 같아 보여도, 책과 멤버를 둘러싼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클럽은 꽤 역동적인 움직임을 갖고 이어진다. 그 과정을 무사히 수행해낸 것에 대한 효능감은 다른 곳으로도 흘러 들어가며, 덕분에 내 일상에 생기가 돈다.



4. 나를 이해하고, 남을 포용하고


1) 내 강점과 약점을 더 잘 파악하게 된다.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게 하고, 여러 사람의 반응을 살펴 토론 흐름을 타고, 누군가 소외되지 않게 챙기는 건 꽤 잘하는 사람이구나.'


'하지만 마치 준클럽장처럼 자신만의 덕력과 콘텐츠로 멤버들을 홀리거나, 때론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서로를 끈끈해지게 만드는 데엔 재능이 없구나.'


2) 파트너라는 독특한 위치에서 비로소 발견한, 내 성격과 취향의 낯선 지점들이 있다.

'평소에 겁나 피씨한 사람들과 대화할 때 편하고, 그 선을 아는 사람들끼리 언뜻 언피씨해질 때 엄청 재밌어하는 이상한 애구나.'

*피씨: Political Correctness를 뜻하는 것으로, 차별적인 편견이 담긴 용어나 표현의 사용을 경계하는 것을 말한다.


'멤버들이 고맙다고 할 때 제일 기쁜 줄 알았는데, 지적질 많이 해주고 칭찬 살짝 얹어주면 더 기뻐하는 변태구나.'


3) 또한, 밉든 곱든 파트너는 많은 사람들과 긴밀하게 닿는다.

내 입맛에 맞는 성격의 사람들만 겪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원래는 '나 싫다는 사람 다 꺼져, 내가 싫은 사람 다 꺼져' 주의였던 내가, 최소한 넉 달 동안 부대끼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게 된다.


'잘난 척 겁나 하네' → '그런데 위트있네? 똑똑하고 센스있고.'

'왜 이렇게 방정맞나' → '사실 나랑 비슷해서 거슬린 거였군, 친해지자'

'싸늘하고 시니컬한 사람 그켬' → '츤데레였군, 귀엽잖아?'


타인의 매력을 뒤늦게 발견해가며 상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기쁨을 배운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내 입맛에 맞는 독서만 하지 않으려고 무경계 클럽을 찾아가는 분들처럼, 나는 파트너 일을 통해 사람들을 더 이해하는 공부를 한다.


5. 사랑받는 경험

파트너는 베풀기만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틀렸다. 클럽 안에서 사람들이 제일 위해주고 챙겨주는 사람도 파트너다. 어쩜 이렇게 다정할까 싶게, 우리 클럽 멤버들은 나를 아껴주고 애지중지해 주셨다. 모임 날 커피 한 잔을 챙겨도 더 챙겨주고, 모임 끝나면 꼭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말해준다. 새롭게 다른 클럽 시작하고 정신 없어서 연락이 끊겨도, 가끔 우리 클럽 추억 생각나는 날 먼저 연락해서 안부를 묻는 것도 우리 멤버들이다. 아지트에서 만나면 오랫동안 못 봤어도 부둥켜 안고 잘 지냈냐고 반갑게 인사해주는 것도, 만날 구박해도 '누나 생각나서 왔지' 하며 나 있는 곳을 찾아주는 이들도 우리 멤버들이다. 클 만큼 다 커서, 부모님 말고 이토록 안온한 다정함을 안겨주는 그룹이 있는 건 정말 특별한 선물이다.


6. 트레바리가 커 가는 데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기여감

트레바리가 추구하는 가치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에 깊이 공감한다. 그리고 운좋게도 파트너인 나는 트레바리의 동료다. 내가 파트너를 잘 해나간다는 건, 그 자체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기여하는 일이다. (거창 거창)



인류를 달에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며 웃는 NASA의 청소부처럼, 나는 '더 지적인 세상에서 사람들이 정답게 사는' 멋진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남들이 웃어도, 나는 이 이유가 제일 간지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7. 사이드프로젝트와 본업의 연결, 그리고 성장

파트너 일은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매니징이다. '관계'가 키워드다. 그리고 '관계'는 어디에나 있다. 즉, 파트너 일을 하면서 얻게된 팁이 내 다른 관계에도 종종 적용된다는 거다. 사람들과 관계를 짓고, 이어주고, 끝맺는 일들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렵다. 파트너를 하면서 어렵사리 배운 팁들은 내 직장 동료에게, 우리 교실에 퍼져나간다. 그 뿐만 아니다.


△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의 활동들


gd 클럽을 7시즌째 이어오는 사이에 나는 젠더이슈에 관심을 키우게 됐고, 그걸로 뜻이 맞는 든든한 동료들을 만났고, 젠더이슈와 교육의 연결고리를 찾았고, 곧 '젠더교육하는 교사'로 나를 정체화하고 초등학교에서 젠더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다. 트레바리 파트너라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나의 메인 플랜을 크게 변화시킨 셈이다.



이쯤 되니, 앞으로 파트너를 계속한다면 나에게 어떤 변화와 성장의 자극이 계속될지 너무 기대된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트레바리가 꼬옥... 망하지 않고 10만 명 멤버가 오가는 커뮤니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개이득포인트 같이 누릴 좋은 멤버분들이 어여 파트너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직접 모임을 이끌어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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