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괜찮은 거 같아"
이유를 더 묻고 싶었지만,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간 적 있지 않나요? 저도 토론하다 보면 반박쟁이가 되는 것 같아, 의견 내세우는 것을 멈출 때가 있는데요(ㅠㅠ). 찐하게 한번 토론해보고 싶었던 분들을 위해, 조금은 특별한 독서모임을 소개할까 합니다.
북클럽 [왜애]는 찬성/반대처럼 분명한 내 입장을 선택한 후 토론하는 독서모임입니다.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독후감을 작성해야 하는데요. 독후감을 쓰면서 토론에 필요한 내 주장을 정리하게 됩니다. 의견 대립이 가능한 발제문을 가지고, 내가 정한 입장에 따라 진영을 나누어 토론합니다.
-힘든 현실 속에서 희망을 주기 위한 하얀 거짓말이라면 정당화될 수 있다? vs 거짓된 희망은 정당화될 수 없다? (『거의 모든 거짓말』)
-각자가 소속된 공동체가 유년기의 육아와 노년기의 노후를 보장해준다면, 현재의 혈연 중심 가족 구성은 의미가 없어질 거라고 믿는 나, 비정상인가? (『소멸세계』)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키는 것이 항상 개발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가?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완전한 평등이란 게 가능한가? 어떤 게 모두를 위한 평등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갈리아의 딸들』)
-우리가 한 생명을 소멸한다고 할 때 어디까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할까?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와 주기』)
각각의 발제문도 흥미롭지만 ‘거짓말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혈연 중심 가족 구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처럼, 평소에 깊게 생각하지 못한 주제에 대해서 다루게 되는 점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왜애]에서는 주장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게 목적이 아닌 서로의 의견을 따져보고, 끊임없이 ‘왜?’를 물음으로써 깊이 있는 사고를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찬반 토론하는 독서모임 [왜애]를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반박쟁이가 되기 싫어 적당히 중립을 지켰거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열띤 토론을 나누고 싶다거나, 동의할 수 없는 의견에 ‘왜?’를 묻고 싶다면, [왜애]에서 함께 거침없이 빡세게 토론해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깨달을 수도, 상대방의 근거를 양분 삼아 내 주장을 더 견고히 할 수도 있다. 이런 경험 어디 가서 하기 쉽지 않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구나, 이건 뭘까 저건 뭘까' 짚어가며 퍼져나가는 생각들이 [왜애]의 매력이다. 좋은 질문들을 경험하고 싶다면 [왜애]는 탁월한 선택이다.”
“함께 상식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얘길 나눌 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묻고 따지면서 찐한 토론을 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