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붐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2022.09.28

국뽕에 취해도 될까요?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고 한국 배우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타는 걸 보는 날이 다 오네’

전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감탄이나 신기함,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현상이라는 것과 별개로 왜 세계인들이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지금 우리가 즐기고 있는 콘텐츠에 내재되어 있는 문화, 사회적 요소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바로 서울대 한류연구센터장 홍석경 님과 함께하는 클럽 [K컬처, 길 위에서]입니다.



(좌)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생중계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3년간 밀착 취재한 한류 전문가

홍석경 님은 프랑스 유학 시절 유럽에서 케이팝의 인기를 목격하고 그 원인에 대한 의문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한류를 연구하게 되셨다고 해요.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한류에 관한 연구를 하시며 한류 연구의 권위자로 자리 잡으셨는데요. 특히 2018년 빅히트(현 하이브)와 산학협력 연구를 진행해, 3년간 아미들을 직접 만나 연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연구 내용은 2020년 『BTS 길 위에서』라는 책으로 출판됐어요. 우리는 이 책을 포함해 『케이팝의 작은 역사』(김성민), 『한류 신화에 관한 10가지 논쟁』(진달용), 『H마트에서 울다』(미셸 자우너)를 함께 읽을 계획입니다.



홍석경 님이 3년간 세계의 아미를 취재하고 저술한 책 『BTS 길 위에서』



이런 때가 또 언제 오겠어요? 아니 계속될까요?

작년 9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오징어 게임’은 세계에서 1억 1,1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하며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사실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도, 출연한 이정재 배우도 이런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러면 그냥 운이 좋았던 것일까요? 2020년에는 영화 ‘기생충’이 칸, 아카데미 등 유럽과 북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고, 방탄소년단은 여러 해에 걸쳐 빌보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고요. 이제 K컬처가 세계에서 대중적 또는 예술적 성공을 거두고 세계 대중문화의 지형을 바꾸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는 것은 어쩌다 벌어지는 일회성의 사건이 아니에요.


한국이 어떻게 좋은 문화 콘텐츠를 지속해서 생산해내는지 전 세계가 궁금해하고 있어요. 지난 24일 세계적인 공예·디자인 박물관인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V&A)에서 한국 산업 발전 역사와 한류 콘텐츠를 조명하는 'Hallyu! The Korean Wave' 전시가 개막했습니다. 내년 6월 25일까지 9개월 동안 계속되는 대형전시인데요. 전시 제목에 사용된 ‘한류(hallyu)’는 지난해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새로 등재된 26개의 한국어 단어 중 하나이기도 해요. 해외 주요 박물관이 한국어를 전시의 제목으로 달고 한국의 역사부터 최신 트렌드를 톺아보는 전시를 한다는 것은 한류에 대한 학문적 탐구가 또한 진지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어요.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V&A)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Hallyu! The Korean Wave' 전시장



누구나 한류라는 거대한 흐름에 대해 감탄과 신기함을 느끼고 있지만, 그 현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이죠. 한류를 탐구하는 것은 사회, 문화, 산업, 미디어 등 다각도로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에요. 또한 문화의 전파와 수용이라는 세계 문화사를 이해하는 과정도 될 수 있어요. 

방탄소년단과 아미에서 시작해 K-드라마, 영화, 그리고 음식에 관한 내용까지 한류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요? 한류와 관련된 기획자들이 모여서 이 중요한 시기의 핵심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요. 아미 또는 덕후들의 모임이 될 수도 있어요. 사실 저는 홍석경 님을 만나면 “방탄소년단은 과연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보고 싶은데요. 여러분은 한류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져보고 싶으신가요?

[K컬처,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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