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만 쫓아온 당신이 새로운 세상에 입문하는 방법
2019.12.09

요즘처럼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한가한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매일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당장 필요한 정보를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기도 벅찬데, 지금 내 인생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사실 남의 이야기나 다름없는 ‘문학’에 관심을 가질 여유를 가지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문학을 읽을 여유, 대한민국에 그 달달한 게 아직 남아 있긴 한가? (사진=영화 ‘내부자들')>


그래서인지 실제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문학과 조금씩 멀어지고 있으며, 아예 문학과 담을 쌓는 사람들도 요즘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런 현상은 너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문학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문학을 통해 요즘 사람들이 열광하는 ‘꿀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데… 참으로 무모하게도 이번에 트레바리에서는 문학과 거리가 먼 사람들도 문학에 입문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클럽을 새로 만들었는데요. 그것도 2개나 말이죠..!


도대체 트레바리는 왜 이러는 걸까요? 사실 이유는 너무 단순합니다!


세상의 빠른 변화 속도와 무관하게, 문학은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읽혀야 하며,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기 위해선 문학의 힘이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효율성과 합리성의 기준에서만 바라보면, ‘문학을 읽는다’는 건 어쩌면 불필요한 일이고, 높은 확률로 ‘불편한 일’에 더 가깝습니다. 문학 작품을 읽다 보면, 평생 경험하지 않아도 될 타인의 고통을 마주하게 되고, 평소엔 인지하지 못 했지만 자신 안에 존재하는 불편한 감정과 욕망들과 마주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그런 불편함을 느끼면, 그 감정에서 당장 벗어나고 싶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들이 당장에는 실용적인 도움이 주지 않을지는 몰라도, 그 불편함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성숙해지며, 장기적으로 이 경험들을 자신을 이해하고,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데 일말의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게 그동안 문학이 세상에 존재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참조 - 안 보이는 것, 사소한 것이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다. (그것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아무리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많이 알아도 인간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이해, 세상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지식과 정보를 현실에서 제대로 써먹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용적인 지식이나 정보일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해질 때 더 폭발적인 힘을 가집니다.


‘북클럽 [입_문]’은 문학에서 한 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사람들이, 어느새 문학과 멀어진 사람들이, 문학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입문하기를 고대하며 만들어진 클럽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혹시 새해엔 북클럽을 꼭 한 번 하고 싶은데, 어떤 클럽을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 그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 않다면, [입_문]부터 입문해보는 게 어떨까요? 


어쩌면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하고도 실용적인 정보는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는 일말의 단서를 발견하는 일인지도 모르니까요.


(참조 - 어떤 시대든 사람들은 문학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했다)


(참조 - 소설읽기는 이처럼 자기발견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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