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프랭크퍼트의 <사랑의 이유>
2019.07.10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


가까운 사람을 좋아하기도 했고, 멀리 있는 사람을 좋아하기도 했다. 때로는 사람이 아닌 물건에 빠지기도 했고, 좋아하는 식물과 동물을 보면 언제나 미소지었다.


음. 사실 처음엔 모두 사랑했다고 적었는데,

이런 감정들이 모두 사랑일까?


사랑했다고 썼던 글을 지워내 다시 좋아한다고 적었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그간 사랑이라는 단어 안에 사랑이 아닌 많은 정념들을 쑤셔넣은 것 같았다.

- 독서모임 [진진F] 7월 모임 강민선 님 독후감 중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구가 멸망해서 탈출하는 우주선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은 내 옆에 태우고 싶은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은 내 자리를 주고 싶은 거라고요. 누구에게 내 자리를 내어줄까?도 어려운 질문이지만 내게 탈출하는 우주선의 자리를 내어줄 사람이 누구일까는 더 어려운 질문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떠오르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엄마'입니다.



그렇다면 엄마는 왜 나를 사랑할까?


우리 엄마는 도대체 나를 왜 사랑하는 걸까요? 우리는 아이폰이 디자인이 아름답고 기능이 좋아서 좋아합니다. 그러나 엄마는 내가 아름답고 말을 잘 들어서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독서모임 [진진F]에서 <사랑의 이유>를 읽은 김선미 님은 이렇게 썼습니다.


<사랑의 이유> 프랭크퍼트





언젠가 어머니가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사랑은 결심이란다. 부모도 처음부터 자식을 사랑하진 않아. 내가 사랑을 결심한 건 아직 네가 걷지도 못할 때 무릎이 다 까지도록 전속력으로 나에게 기어오는 너를 봤을 때였다. 얘는 대체 나의 무엇을 믿고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나를 따를까?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기 전에 자식이 먼저 사랑을 증명하는 것 같다."

사랑은 대상의 가치와 관계없이 의지일 뿐이라는 프랭크퍼트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게 들립니다.


- 독서모임 [진진F] 6월 모임 김선미 님 독후감 중



프랭크퍼트에 따르면 사랑은 그것이 가치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가치있는 것이 됩니다. 다시 말해 내가 그것에 마음을 쓰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 됩니다. 그래서 [진진F]에서는 "어떤 것에 마음을 쓰고 계신가요?"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러분께도 묻고 싶습니다.

어떤 것에 마음을 쓰면서 살아가고 계신가요?

앞으로 어떤 것에 마음을 쓰며 살아가실 건가요?


내가 어디에 마음을 쓰는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대화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 [ 진진F]는 평생 못 읽을 뻔했던 고전철학책을 읽고 세상 진지하게 토론하는 클럽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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