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간을 앞두고 하릴 없이 '머엉..' 하게 되는 멤버들을 위한, TPO 맞춤형 독후감 가이드.
① 책이 좋은데 딱히 할 말이 안 떠오를 때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다면, 나의 가치관, 취향, 관심사가 반영된 책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의 어떤 부분이 이 책을 내 맘에 쏙 들게 만들었는지 글로 풀어봅시다.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할 때도 있고, 오래전 기억을 건져 올리게 될 때도 있고, 어디에도 풀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버리게 될 때도 있더라고요.
② 책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때
모든 의견은 반박될 수 있고, 저자의 의견(=책 내용)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읽으며 흐음🤔 하게 된 포인트가 있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저자와 다른 내 의견은 어떤지 적어봅시다.
③ 책이 베스트셀러일 때
한 해에 수만권의 책이 새롭게 발간됩니다. 당당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책이 이번 모임의 읽을거리라면, 수천명의 사람들이 왜 이 책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대의 흐름과 엮어본다면 흥미로운 글 한 편이 뚝딱.
④ 책이 꽤 마음에 들었을 때
내 친구에게 이 책을 영업한다면, 나는 뭐라고 하면서 영업할까요?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글로 풀어봅시다. N가지 이유를 넘버링해 적어보는 것도 생각을 읽기 좋게 정리하는 괜찮은 방법.
⑤ 저자 소개가 흥미로웠을 때
광고 비용을 적극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어떤 마케팅 고전의 저자는 당시 유명한 광고 에이전시의 CEO였습니다. 저자가 해당 책을 출판하게 된 맥락과 목적을 추리해 보는 것은 책을 읽는 색다른 즐거움이 됩니다.
⑥ 내용을 모두 마무리했는데 마감 시간이 10분 이상 남았을 때
제목은 내 독후감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합니다. 깜짝 제목학원을 개최해봅시다. 어떤 제목이 나의 독후감을 잘 담아내면서 멤버들의 눈을 사로잡고 위트와 재치와 지적임을 겸비할 수 있을 것인가...!
⑦ 시간이 없을 때(...)
왜 벌써 밤 11시인거죠? 포기하긴 이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열어봅시다. 밑줄 쳐둔 혹은 사진 찍어둔 문장이 있을 거예요.
독후감 페이지에 옮겨 적습니다. 그 문장에 집중합니다. 나는 왜 하필 이 문장에 밑줄을 쳤을까? 이유는 내 안에 이미 존재합니다. 글로 꺼내기만 하세요.
하지만 좋은 글에는 시간을 충분히 들인 생각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7번 가이드가 세상 쓸모없는 가이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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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독후감 쓰는 법을 골라 잡으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진짜로 내 글을 완성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