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제도 안내
독후감 제도 안내
2021.02.25

안녕하세요, 트레바리입니다.


많은 멤버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트레바리 독서모임은 독후감을 쓰지 않으면 참가할 수 없습니다.


트레바리는 좋은 대화가 오가는 밀도 높은 독서모임을 위해 모두가 필수적으로 독후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정리된 생각을 준비해 오지 않은 상태에서의 대화는 풍성해지기 어렵습니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모여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회의를 떠올려보면 쉽게 납득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매일 매일 헬스장에 간다고 해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독서모임을 오래 하더라도 충분히 읽고, 쓰고, 모여서 충실하게 대화를 주고받지 않으면, 즐거울 수는 있겠지만 지적인 성취를 맛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취가 쌓이지 않으면 오래오래 즐겁기도 힘들죠. 트레바리는 '독후감이 무너지면 개인의 성장도, 모임의 퀄리티도 무너진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엄격한 분량 제한'과 '마감 시간'을 좋은 퀄리티의 독후감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독후감 쓰고 만나면 좋은 이유가 더 궁금하다면 클릭!)


그런데 요즘,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 '독후감이라고 보기 힘든 글'이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고자 어떻게든 400자를 채워서 내고 보는 글 말이죠. 우리는 너무 바쁜 세상에 살고 있고, 아무리 한 달에 한 권이라지만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한 편의 글을 써 내려 간다는 건 결코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칙이 무너진 공동체는 지속 가능하기 어렵습니다. 트레바리는 멤버분들께서 좋은 독서모임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원칙을 지켜나가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가 봐도 독후감이라고 볼 수 없는 글'이 발견되면, 트레바리에서 직접 모임 불참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그래야 미리미리 책을 읽고, 열심히 생각을 정리해 독후감을 쓰고, 모임에 와서 자기만의 정제된 의견을 나눠주시는 멤버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트레바리가 생각하는 '누가 봐도 독후감이라고 볼 수 없는 글'의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예시를 포함한 '독후감'의 정의에 어긋나는 모든 글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불참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 다른 사람의 독후감, 책 본문 등을 그대로 발췌한 글, 혹은 발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글
  • 단순 문자 나열, 노래 가사 등 읽을거리와 무관한 내용으로 최소 글자 수를 채운 글
  •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복사, 붙여넣기 하여 최소 글자 수를 채운 글
  •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모임에는 너무 가고 싶어서 일단 써봅니다” 같은 글
  • “일단 최소 글자 수를 채우고 다음에 책을 읽고 수정하겠습니다.” 같은 글
  • 책 뿐 아니라 영화 등 다른 콘텐츠까지 모두 보고 참석해야 하는 클럽에 “책만 읽었습니다”, “책은 못 봤지만 영화를 보고 씁니다” 처럼 한 가지 콘텐츠에 대해서만 쓴 글


위 기준은 누군가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닌, 더 지적인 대화가 오고갈 수 있는 모임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좋은 글을 더 즐겁게 쓸 수 있는 장치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소중한 의견을 귀담아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트레바리는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커뮤니티니까요.


앞으로도 더 지적인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레바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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